Skip to content

2017.07.05 09:26

[7월]이달의 훈화

조회 수 357추천 수 0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연중 13주간(7월2-8일)
노고와 고통을 피해서는 안 된다(교본 31쪽)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들을 뽑으신 후(마태 10,1-4), 당신의 제자들에게 참된 제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우선 당신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라는 가족적 유대에 애착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실상 가족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족에게만 애착하는 사람은 큰일을 이루지 못합니다. 부모에게만 애착하는 아이는 학교에 가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청년이 되어서도 오로지 부모의 도움만을 바라는 캥거루족으로 살아갑니다. 가족에게만 애착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지 못합니다. 창세기는 결혼에 대해서 말하면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창세 2,24)고 선언합니다. 부모를 떠나지 못하는 자녀, 자녀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부모는 모두 불행합니다. 떠나야 할 때는 떠날 줄 알아야 합니다. 태아가 모태를 떠나지 않겠다고 고집하면 죽습니다. 그곳을 떠나면서 자기가 살 세상을 만납니다.
주님의 참된 제자들이라면 자기 자신과 가족만을 생각하고 살던 삶에서 벗어나서 주님으로 말미암아 열리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삶의 중심축이 자기 자신에서 주님으로 옮겨져야 합니다. 물론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는 시련과 고통이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제자됨의 두 번째 조건으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초기 그리스도교 신앙인들과 초기 한국교회의 순교자들은 주님을 따르기 위해 시련과 고통으로 가득 찬 순교의 십자가를 기쁘게 지고 가셨습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도 활동을 하는 데에 수반되는 모욕, 실패, 상처, 괴로움 등 어려움을 달게 참아 내고 즐거움으로 여기며 끝까지 버티어 나간다면, 벗을 위해 제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신 바로 그 사랑의 경지에 마침내 접근하게 될 것입니다. 아멘.
—————————————————————————————
연중 14주간(7월9-15일)
무한히 값진 영혼들을 끝없는 인내와 친절로 돌보아야 한다(교본 421쪽)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주님께서는 똑똑하고 박학하다는 당시의 율법교사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는 달리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스스로를 온유하고 겸손한 자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은 예루살렘에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 모습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님은 하느님의 아들로서 당당하게 위세를 떨치며 오실 수도 있었고 개선장군처럼 영광스럽게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가난한 집안에 나약한 아이로 태어나셨고, 폭력과 전쟁이 아닌 온유와 겸손으로 주님의 나라를 세우셨고, 미움과 살상이 아닌 사랑과 봉사로서 주님의 나라를 지키셨습니다.
이러한 주님의 정신을 간파한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충고하였습니다.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십시오.”(에페 4,2)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콜로 3,12)
따라서 우리 레지오 단원들도 활동을 함에 있어서 온유함과 부드러움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따뜻한 마음씨와 다정한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지 않고서는 활동에 성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레지오 단원이 따뜻한 마음씨를 지니고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정성껏 도와주겠다는 자세로 활동에 임한다면, 그것은 어느 누구도 거절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합니다. 그리하여 가장 완고한 사람의 굳어진 마음마저 무너뜨립니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항상 기억하면서 끝까지 참고 존중하는 마음자세를 잃지 않도록 합시다. 아멘.
————————————————————————————————–
연중 15주간(7월16-22일)
결코 낙심할 필요는 없다(교본 452쪽)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가장 핵심 되는 내용은 농부가 뿌린 씨앗을 새들이 쪼아 먹고 해가 태워버리고 가시덤불이 숨을 막아 죽여 버리지만 결국 많은 씨앗이 풍성한 수확을 거둔다는 점입니다.
이 비유는 절망에 빠진 제자들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세속적인 면에서 볼 때에 예수님의 복음선포와 제자들의 활동이 헛수고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여라”하고 외치고 다니시며 수많은 기적들을 행하셨지만, 사람들은 결국에는 예수님을 믿지 못하고 배반하고 맙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유다는 예수님을 은전 30냥에 팔아 넘겼고, 믿었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잡혀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자 모두 도망가 버렸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선포는 마치 길바닥에 뿌려진, 또는 돌밭에, 가시덤불에 뿌려진 씨처럼 끝장나 버린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라는 어리석음을 통해서 결국에는 30배, 60배, 100배 아니 수천만 배의 결실, 바로 우리의 구원이라는 엄청난 결실을 내지 않으셨습니까?
레지오 단원으로서 우리가 하는 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우리가 성당에 와서 바치는 많은 시간들, 노력, 돈, 정성들이 어리석게만 보일 것입니다. 레지오 활동하는 시간에 돈을 벌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살 수 있을 텐데 하고 조롱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활동들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대죄를 막고, 죄악의 연결 고리들을 끊고 온 세상을 온통 깨끗한 세상으로 바뀌어 나가게 한다면 평생을 바쳐 노력할만한 일일 것입니다. 활동하는 데에서 오는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예수님의 뒤를 묵묵히 따라갈 때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아멘.

연중 16주간(7월23-29일)
적극적으로 활동하자(교본 431쪽)

가라지의 어린 싹은 밀과 너무도 흡사하기 때문에 다 자라고 나서야 밀과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에는 이미 가라지의 뿌리가 밀의 뿌리를 감싸고 있어서 가라지를 뽑고 싶어도 뽑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그냥 뒀다가 추수 때에 가서야 비로소 밀은 곳간으로 보내지고 가라지는 불에 태워 버리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라지의 비유를 통해서 죄 많은 우리들을 끝까지 기다려주시는 자비로우신 하느님, 결국에는 악을 쳐내시고 선이 승리하게 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알려주십니다.
또한 악이 어떠한 것인지도 알려주십니다. 가라지의 어린 싹이 밀과 흡사해서 구별이 어려운 것처럼, 악도 역시 선과 흡사한 모습으로 다가와서 우리를 잘 속입니다. 악이 우리에게 흔히 하는 유혹은 이렇습니다. “딱 이번 한번뿐이야.” 그러나 절대로 한번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두 번, 세 번 계속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이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가족,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야”하고 유혹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일 뿐입니다. 악은 악일뿐 선이 되지 못합니다.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끌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당하는 유혹은 “모두들 다 그렇게 해”입니다. 아무리 세상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하느님의 뜻과는 반대되는 것이라면 우리는 “아니오”라고 해야 합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것도 모두들 다 그렇게 한다는 유혹에 빠져 악을 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광야에서 악마가 아주 그럴듯하고 교묘하게 예수님을 유혹하였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레지오 활동을 함에 있어서 어렵다고 생각되는 활동은 시작하기조차 꺼려하거나, 활동거리를 찾는 데에 나태하거나, 사람들의 반대와 혹평에 대한 두려움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악의 그럴듯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지혜를 주시라고 주님께 청해야겠습니다. 아멘.

2024 . 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마산 치명자의모후 레지아
51727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북16길 27
전화 : 055-249-7115 , 팩 스 : 055-249-7086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