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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0 14:59

6월 월간지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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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ocutio - March, 2010

리암 오퀴브 신부-베네란다 꾸리아 영적지도신부


레지오 사도직과 하느님의 자비

올해는 그레고리력을 사용하는 그리스도인들과 율리우스력을 사용하는 동방교회의 형제자매들이 같은 날에 부활절을 지내게 됩니다. 4월 2일은 주님수난 성금요일이며 또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2005년에 선종하신지 5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제가 오래 전에 이탈리아에 유학했을 때에 움브리아 지방의 소도시에 있는 미술관을 관람했던 적이 있었는데,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그림이 매우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 그림들은 제가 커오면서 보았던 그림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모든 그림들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손과 발과 옆구리의 상처로부터 흘러내린 피가 강물을 이룬 것처럼 보였습니다. 몇몇 그림에서는 그 피를 천사들이 성배聖杯에 주워 담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그림들이 예수님께서 죽음으로써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생명을 퍼주신다는 우리의 믿음을 미술로 표현한 것임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성금요일의 전례는 주님 수난 예식입니다. 이 날에는 요한이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를 봉독하고, 예로부터의 전통에 따라 전해져 온 지침과 형식에 따르는 장엄 신자들의 기도(중재기도 또는 일반기도)를 바칩니다. 이는 오늘날의 전례에서 신자들이 하는 보편지향기도의 전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전례는 10개의 지향기도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교회를 위하여, 교황을 위하여, 성직자들과 모든 신자를 위하여, 예비 신자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신자들의 일치를 위하여, 유다인들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안 믿는 이들을 위하여, 하느님을 안 믿는 이들을 위하여, 위정자들을 위하여,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우리가 이 기도를 바칠 때, 당신의 피를 흘리심으로써 모든 사람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는 그리스도의 기도와 우리 자신이 특별한 방법으로 일치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통한 축복의 효과를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베풀 수 있도록 초대 교회와 교회의 사명을 기념합니다(주교를 위한 예식서 312 참조).

성금요일은 또한 하느님의 자비 주일(부활 제2주일)을 준비하는 9일 기도(하느님의 자비심을 구하는 9일 기도)를 시작하는 첫날이기도 합니다. 점점 더 널리 보급되고 있는 이 신심을 통해, 주님께서는 파우스티나 성녀(가톨릭 굿뉴스 가톨릭 성인 ‘성녀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참조 요망)에게 매일매일 다른 영혼들의 무리를 당신께로 인도하라는 임무를 주셨습니다. 첫날의 죄인들의 영혼을 시작으로, 사제들과 수도자들의 영혼, 열심하고 충직한 영혼들, 믿지 않는 자들, 갈라진 우리의 형제자매들, 온유하고 겸손한 영혼들, 하느님의 자비심을 공경하고 찬양하는 영혼들, 연옥에 갇혀있는 영혼들, 마지막으로 미지근한 영혼들을 당신께로 인도하라는 것입니다.

레지오 마리애에서는 성모님을 ‘모든 은총의 중재자’로 공경하며 그분의 모든 자녀들인 우리가 그분 아드님의 자비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열망합니다. 우리는 레지오의 첫 번째 쁘레시디움의 명칭이 ‘자비로운 성모’였음을 알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군단으로서, 우리는 하루나 9일 동안만의 자비의 도구가 아니기를 원합니다. 그보다는 어떤 날이든지 매일같이 자비의 도구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와 온 세상을 위하여 당신의 피를 흘리셨습니다. 레지오가 참된 성화를 이루는 통로가 되고,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 안에서 성장하기에 좋은 수단이 되며, 하느님의 자비를 모든 사람에게 전달하는 가장 좋은 통로가 되어야겠다는 결단을 바로 내립시다.



쉬고 있는 교우들에게 관심을 갖자

나궁열

요즈음 본당마다 쉬는 신자들이 늘어 울상이다. 쉬고 있는 신자들이 본당 신자의 과반수가 넘는 실정이니 아무리 활동을 해서 새로운 신자를 모셔도 일 년이 채 되지 않아서 쉬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스갯말로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인 셈이다. 영세는 하는데 쉬고 있는 신자들이 더 많이 늘어나니 말이다. 그러니 새신자를 찾아 나서는 것보다 쉬고 있는 신자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훨씬 절실한 실정이다. 하지만 예비신자를 새신자로 만드는 것보다 쉬고 있는 신자를 다시 성당으로 이끌기가 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쉬고 있는 교우들을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전주교구에서는 레지아의 올해 목표를 쉬고 있는 신자들을 위한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삼았다. 각 본당의 꾸리아에서는 본당 신부님과 협력해서 교적상 쉬고 있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본당 구역 내에 있는 분들과 본당 이외의 지역에 있는 분들을 구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작업이 끝나면 본당 구역 내에 있는 쉬고 있는 신자들을 꾸리아에서 선별하여 각 쁘레시디움으로 배정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시를 내릴 것이다. 단원들은 배정받은 쉬고 있는 교우들을 방문해서 쉬고 있는 분들이 다시 성당에 나올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단원들이 쉬고 있는 교우들를 방문할 때 맨 손으로 가지 않고 「보고싶습니다」라는 소책자와 이 내용을 성우들이 녹음한 CD를 들고 가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보고싶습니다」라는 책자는 쉬고 있는 교우들에게 드리는 편지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단원들이 읽고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이다. 단원들이 먼저 읽고 배워서 쉬고 있는 교우들에게 권하면 다음 기회에 쉬고 있는 신자를 방문해서도 계속해서 이야깃거리가 생겨서 느낀 점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방치하고 있던 대자나 대녀들에게 관심을 가지면 어떨까? 영적인 부모로서 대자 대녀들이 쉬고 있는데 몇 번 혼내기도 하고 달래기도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아서 포기하고 있던 차에 쉬고 있는 교우들을 위한 「보고싶습니다」라는 책자가 나왔으니 한 권 들고 가서 읽어보라고 권할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늘상 우리 힘으로 하다가 포기하고 또한 용기가 나지 않아서 쉬고 있는 교우들에게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으라”고 하시면서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시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이 오실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으라”고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는 신자들을 홀로 보내지 않으시고 그분이 함께 하시고, 성령께서 복음을 선포하러 나서는 신자들을 격려하신다는 약속을 하신 것이다.
복음을 전한다는 일은 우리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분은 성령이시다. 그렇다고 우리가 움직이지 않는데 성령께서 홀로 가셔서 인간의 마음을 움직여주지는 않으신다. 복음선포란 우리 신앙인과 성령께서 함께 하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쉬고 있는 신자들을 방문하기 전에 성령께서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시도록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 그러고 나서 담대하게 나서는 것이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성령의 도움을 받아 어떤 이유로든 쉬고 있는 신자들을 방문하여 다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레지오 단원들이 활동을 하지 않으면 죽어있는 단원이나 마찬가지다. 올 한 해 쉬고 있는 신자들에게 관심을 갖자. 대자나 대녀처럼 가까운 이웃에게 「보고싶습니다」 한 권이라도 전하며 신앙생활에 대한 대화의 기회를 가져보자.

신부, 전주 레지아 지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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