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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9 14:41

[6월]이달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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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대축일-연중 제12주간
심흥보 베드로 신부. 서울대교구 수색 예수성심 성당 주임
*심흥보 베드로 신부는 1988년 2월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1992년 ‘예수님 사랑해요’ 이후 ‘미사의 영성’ 및 ‘어머니, 우리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50여 권을 책을 출간했다.
1996년 진건성당에서 ‘대철 어린이집’과 2000년 공항동성당에서 ‘프란치스코 어린이집’을 설립하였고, 1999년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여 1급 사회복지사가 되었다.2008년 미국 가톨릭 테올로지칼 유니온에서 실천신학 박사학위를 받고, 2009년 가톨릭 교리신학원 부원장과 삼성동성당 주임을 거쳐 현재 수색 예수성심 성당 주임사제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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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10일 성령강림대축일, 연중 제9주간
용서의 힘은 성령께서 주신다

언젠가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어떤 제자가 스승님께 ‘언제 새 날이 오겠습니까?’하는 물음에 결국 ‘창 밖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네 가족으로 여겨질 때 새 날은 온다’라고 했다.”는 말을 전해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문이 모두 잠겨 있는 방안에 들어오시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 실패와 실의, 죽음의 공포와 불신, 나약함과 무기력 속에 빠져, 불안하고 불편하게 살고 있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평화를 심어주시며 제자들에게 주님의 평화를 전하러 가라고 하십니다.
절망과 불신 속에 빠진 제자들에게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요한 20,20) 예수님은 부활하신 주님을 믿게 해주심으로써 죽음으로 실패하고 다 끝나 버린 것 같은 절망감에 빠져있는 제자들이 믿음에서 얻는 새 희망으로 불타오르게 해주십니다.
그러시면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믿음을 견지하고 희망을 간직하기 위한 평화의 조건으로 용서와 화해를 제시해주십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3) 평화를 가져다주는 용서는 주님께서 주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요한 20,22)
성령 강림 대축일인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네가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면, 용서하라. 불가능해 보이는 불목과 불신, 저주와 원망의 벽을 넘어설 수 있는 용서의 힘은 성령께서 주시리라. 성령의 힘을 받아, 믿고 사랑으로 용서하라. 그러면 내가 주는 평화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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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1-17일 삼위일체대축일, 연중 제10주간
삼위일체의 신비는 하느님의 자비 일깨워

언젠가 한 번 신자들이 모아주신 장난감들을 들고 지적 장애아동들이 살고 있는 원주교구의 ‘천사들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 아이들의 모습이 제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햇볕이 쨍쨍 내려 쬐는 야외의 시원한 그늘에서 다른 어떤 것에도 구애 받지 않고 마냥 즐겁게 뛰어 노는 아이들이 모습을 바라보며, 아마 이게 에덴동산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라도 더 배우고, 하나라도 더 쌓고 익혀서, 조금이라도 더 높아지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조금이라도 더 많이 얻기 위해 안간힘을 다 씁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기도나 운동할 시간조차 없다는 듯이, 바쁘고 삭막해 보일 정도로 각박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면서도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고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그리고 성공하면, 평화와 기쁨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16-17) 라고 말씀하십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를 기리는 오늘, 교회는 하느님이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각기 다른 시기에, 각기 다른 방법으로, 부족하고 나약한 우리와 함께하시며,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를 구하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일깨워줍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받으며 살고 있으면서도 그분의 말씀과 뜻을 제대로 살지 못하기에 하느님의 자비를 간절히 구합니다. 그 자비에 힘입어,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사그라지지도 않고, 빼앗기지도 않을 친교를 누리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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