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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2 08:32

11월 월간지 훈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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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공약

김양회․요한보스코 신부



얼마 후에는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각 정당에서는 대선후보를 내세우기 위하여

전국을 돌아다니며 경선을 치렀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전국을 순회하면서 외쳤습니다.

통합민주신당에서는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유시민 후보가,

그리고 민주노동당에서는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후보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후보들은 저마다 본인이야말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외치고

여기저기에 혁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중소기업을 살려 대한민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외쳐댔습니다.



그러나 이런 대선 예비후보자들의 공약사업들은

화장실에 들어갈 때의 마음과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의 마음이

완전히 다른 것처럼 물거품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우리는 보아왔습니다.




국민 앞에서 󰡐나는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고 공약(公約)을 해놓고서

󰡐내가 언제 그랬었느냐?󰡑는 식으로

󰡐男兒 一言 重千金󰡑이 아니라 󰡐남아일언 풍선껌󰡑이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는 누구이고 나는 앞으로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공약을 하셨는데

예수님의 공약은 요즘 정치인들이 하는 공약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18-19).




이렇게 예수님의 공약은 일반 정치인들의 공약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공약,

소외당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약속,

그리고 병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약속을 하신 예수님은

말만 내세운 것이 아니라 당신이 하신 약속을 모두 지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굶주린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굶주린 사람들이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하도록 돌려보내지 않으시고

가진 것을 서로 나누면 오천 명이 먹고도 남는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셨습니다(마르 6,30-44).




예수님께서는 병들어 있는 사람들을 돌보아주셨습니다.

혼자서는 걸을 수 없는 중풍 병자를 고쳐주셨고(마태 9,1-8)

앞 못 보는 사람의 눈을 뜨게 해주셨으며(마르 10,46-52)

의사들을 찾아다니느라 있는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이제는 어느 누구에게도 의지할 데 없이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을 하고 있던 여자를 낫게 해주셨습니다(루카 8,43-48).

예수님께서는 죄악에 짓눌려있는 사람들을 용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발치에 서서 회개의 눈물로써 자기 죄를 뉘우치는 여인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말씀하시고(루카 7,36-50)

간음하다 붙잡혀온 여인에게 󰡒여인아,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여인을 용서해주셨습니다(요한 8,1-11).  




그런데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듯이 예수님의 어머니께서는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당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잊지 않도록 아들 예수님께 늘 일러주셨을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아기예수님을 잉태하시고 하느님을 이렇게 찬양했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루카 1,46-53).




이런 어머니의 노래를 몸소 삶으로써 보여주신 아들 예수님.




그런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예수님의 공약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레지오 단원들이 환자들을 방문하여 기도하고 위로하는 것은

예수님의 공약사업에 적극 동참하는 일입니다.

레지오 단원들이 독거노인이나 불우이웃을 찾아가

청소를 하고 목욕봉사를 하는 것은

예수님의 공약사업에 적극 동참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상가(喪家)를 방문하여 슬픔에 잠긴 이웃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바쁜 일손을 돕는 것도 예수님의 공약사업에 동참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공약은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당한 사람들을 위한 약속이었습니다.

가진 것을 서로 나누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용서 청하고 용서함으로써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예수님의 공생활 공약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예수님의 공약사업에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신 분은

예수님의 어머니 성모님이셨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가장 가까운 협조자이십니다.

그리고 성모님의 군단인 우리 레지오 단원들 역시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공약사업을 실천하는 진실한 협조자들입니다.

_광주 Se. 담당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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