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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4 09:58

10월 월간지 훈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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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의 성무일과(聖務日課)󰡑인 묵주기도

-묵주기도 성월, 전교의 달을 지내며-



시월은 전교의 달이면서 묵주기도 성월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교회 안에는 여러 가지의 신심의 전통이 남아있는데, 그 중 하나가 연례적으로 지정된 한 달 동안 성월(聖月)을 지내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성 요셉 대축일(3월 19일)이 있는 3월을 성 요셉 성월로, 5월을 성모 성월로, 6월을 예수성심 대축일과 연관시켜 예수성심 성월로, 한국 순교성인 대축일(9월 20일)을 지내는 - 과거에 복자대축일(26일)과 복자 성월로 지내던 - 9월을 순교자 성월로, 10월을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10월 7일)과 연관시켜 묵주기도 성월로, 11월을 위령의 날(11월 2일)과 연관시켜 위령 성월로 각각 정해놓고 있습니다.

지정된 매 성월 동안 매일매일 읽고 묵상하며 기도할 수 있는 성월 책이 있으며, 또한 각 성월에 특별히 정한 성월기도를 바칠 것을 교회는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 주간에 2시간 이상 활동을 하며 주회 때는 물론 매일같이 묵주기도를 바치며 가히 묵주기도가 생활화된 우리 단원들에게는, 이달 시월이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성모님을 사령관으로 모시며 충직한 성모군으로서 성모신심의 탁월한 모범을 보이는 우리 단원들은 묵주기도 성월의 중요한 축일인 10월 7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을 더욱 은혜로운 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10월 7일이 묵주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정해진 유래는 약 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571년 그리스도교 연합 함대가 로사리오의 성모님의 도움으로 레반트 해전(1571. 10. 7.)에서 터키 함대를 격퇴할 수 있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교황 비오 5세는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하고 당신 자신도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해서 바치게 하고 또 병사들에게도 묵주를 주어 기도하게 하였습니다. 결국 승리는 그리스도교 연합 함대에게로 돌아갔고, 이에 베네치아의 원로원은 연합제국에 다음과 같은 보고를 하게 됩니다.

󰡒우리들에게 이러한 대승리를 안겨준 것은 장병도 아니고 무기도 아닌 순전히 묵주기도의 성모님이십니다.󰡓

이를 계기로 다음 교황인 그레고리오 13세가 성모님의 도우심을 오래도록 기념하기 위해 묵주기도의 축일을 10월의 첫째 주일로 정했던 것입니다. 그 후 19세기에 교황 비오 9세 및 레오 13세 교황은 묵주기도에 대한 회칙을 내고, 특히 10월을 묵주기도의 성월로 정하여 묵주기도를 적극 권장했습니다(가톨릭대사전 참조).

또한 성모신심에 탁월한 모범을 보이신 직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Rosarium Virginis Mariae)라는 교서를 반포하시고 󰡐묵주기도의 해󰡑(2002년 10월 - 2003년 10월)를 지내게 하셨으며, 󰡐적절한 보완󰡑으로 환희의 신비 다음에, 고통의 신비와 영광의 신비를 바치기 전에 󰡐빛의 신비󰡑를 추가하심으로써 묵주기도가 󰡐더욱 완전한 복음의 요약󰡑이 되게 하셨습니다.

더욱이 묵주기도는 레지오 단원 생활에 중요한 구실을 하기 때문에 󰡐레지오 교본󰡑 본문은 모든 단원들이 - 과거에는 매괴회 - 󰡐지극히 거룩한 로사리오회󰡑(교본 부록 4항 참조)에 가입하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회원들에게는 전대사(全大赦)의 특전이 부여되는데, 입회한 날․성탄 대축일․예수 부활 대축일․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성모승천 대축일․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주님 봉헌 축일 등입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교황님의 의향에 따라 기도하고 합당한 준비로 고해 영성체하며 은총생활을 키워가는 것입니다.

묵주기도는 󰡐신자들의 성무일과󰡑라는 별칭이 있습니다. 성직자․수도자들이 매일 의무적으로 성무일도를 바치는 것처럼 흔히 웬만한 신자들이라면 -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 모두 묵주를 필수품인 양 몸에 지니고 있고, 적어도 매일 묵주기도 5단 이상 바치고 있습니다.

교구마다 본당마다 신심 및 사도직 단체마다 가정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또는 공동으로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계절의 여왕 5월 성모성월에 󰡐성모의 밤󰡑을 지내며 아름다운 멜로디와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촛불을 들고 묵주기도를 드리는 풍정(風情)은 얼마나 그윽하고 감동적입니까. 그만큼 신자생활과 가깝고 친근한 기도라고 할 것입니다.

어떤 교구에서 연로하여 은퇴하신 신부님이 건강이 좋지 않고  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 교구장께서는 매일 성무일도(聖務日禱, Officium Divinum) 대신 묵주기도 15단을 바치도록 허락하셨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묵주기도가 은혜롭고 아름다우며 은총이 풍부한 힘 있고 감동적인 기도라는 것입니다. 성모님 대전에 장미 꽃다발을 드리기 때문에 성모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구원의 신비 전체를 묵상하기 때문에 실제로 그리스도께 바치는 기도라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도 좋아하시고 성모님도 기뻐하시는 기도입니다.

실로 묵주기도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묵상하면서 염경기도를 드리는 것이며 또한 󰡐가장 먼저, 가장 깊은 체험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사신 성모님을 통하여 그분의 신비에 접근하고 친밀해지며 구원의 신비와 일치하면서 성모님처럼 인류 구원의 협조자 구실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1858년 루르드(Lourdes)에서, 1917년 파티마(Fatima)에서 또 세계 도처에서 발현하시며 특별히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한평생 싸움이 끝난 다음, 저희 레지오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주님의 사랑과 영광의 나라에서 다시 모일 수 있도록󰡓 주 성모님의 사랑 속에 치열한 영신전쟁(靈神戰爭)을 치르며 레지오 사도직에 충실하신 단원 여러분!

한국 레지오 마리애는 지나간 반세기 동안 성모님을 총사령관으로 모신 가운데 민족복음화 대열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한국교회의 성장과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이룩한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60만 전 단원은 전교의 달, 묵주기도 성월을 지내며 레지오 선배들이 남겨주신 빛나는 저력과 전통을 이어받아 지금 여기서(Hic et Nunc) 󰡐영혼 하나하나를 겨냥하며󰡑 경건한 마음과 정성으로 손에 손에 묵주를 들고 󰡐주님의 마지막 유언󰡑을 따라 󰡐이 세상 끝날까지, 이 땅 극변까지󰡑 하느님 나라를 전파하는 데 전심전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묵주기도의 모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_최홍길․레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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