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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2 21:41

7월의 월간지 훈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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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순명이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 김양회․ 요한보스코 신부 >


저는 「레지오 마리애」 월간지 6월호가 나오기까지 전국 교구 평의회 단장님들이, 생계가 달려 있는 직장도 다 내팽개치고 밤중인지 낮인지를 가리지 않고 폐간 위기에까지 내몰린 월간지를 살리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는 데만 3-4시간 걸리는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수없이 많은 회의를 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국 레지오 마리애가 일치하고 화합하기 위해서는 월간지를 구심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일하시는 간부님들의 그 청을 성모님께서 도와주시고 하느님께서 들어주셨다고 믿습니다.

레지오 마리애가 앞으로 더욱더 내실 있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레지오는 레지오다워야 합니다. 레지오는 반드시 하느님의 말씀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활동하는 것이 본분입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사령관이신 성모님께서 순명으로써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협력하셨듯이 해야 합니다.

인간의 구원은 순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순명은 곧 내 자신의 내적 수련에서 나옵니다. 교본 제29장에 󰡐충성의 열매는 순명󰡑이라고 했습니다. 순명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나 결정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달갑지 않은 것을 선뜻 받아들이고 마음으로부터 순명하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때때로 순명은 인간 본성을 뛰어넘는 영웅적 행위를 요구하므로, 일종의 순교와 같다고 했습니다. 레지오는 모든 자녀들이 조직의 정당한 권위에 대하여 영웅적이고도 유순한 순명의 정신을 지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권위에 맞서는 자는 하느님의 질서를 거스르는 것󰡓(로마 13,2)이란 성경 말씀을 늘 되새기며 생활해야 합니다.  

레지오는 하나의 군대입니다. 간부나 상급 기관의 요구가 있을 때, 단원은 자신의 감정, 판단, 독립심, 자부심 또는 의지에 어떠한 상처를 입게 되더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로 순명해야 하는 것입니다. 시인 테니슨(Tennyson)은 󰡒순명은 결속을 보장해 주지만, 불순명은 큰 상처를 남길 뿐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순명하는 사람은 하느님과 교회 공동체가 일치하도록 땀을 흘려 노력하며 신앙을 위해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놓지만 불순명하는 사람은 분열과 분란을 일으켜 레지오의 생명선을 끊는 일에 앞장섭니다.

전 세계 레지오가 일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순명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순명하면 일치할 수 있습니다. 이 「레지오 마리애」 월간지가 속간될 수 있었던 것도 각 교구의 간부님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순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 계기를 통해서 전국의 레지오 단원들이 더욱더 일치하고 화합하는 가운데 영적인 에너지가 되고 활동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유익한 월간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순명은 큰 기적을 일으킵니다.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고기잡이 전문가 베드로는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고 하였지만 허탕을 쳤습니다. 그래서 포기하였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루카 5,4-7).

그렇습니다.  

믿고 의지하며 순명하는 사람은 자기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이런 기적을 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도구 삼아 주님께서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시고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도록 우리는 순명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레지오 단원들에게 순명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레지오를 시작한 지 3년 된 단원이 30년을 쉬고 있는 교우를 회두시키도록 활동 배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단원은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자신이 없었습니다. 가기가 싫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읽었던 성경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종이 나았다󰡓(마태 8,13).

그리고 고기잡이의 기적(루카 5,4-7)이 나오는 성경을 읽고 확신이 생겼습니다. 믿고 순명하면 나를 도구 삼아 하느님께서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조원과 함께 감실 앞에서 활동 전 기도를 정성을 다하여 바치고, 그 대상자를 찾아가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그 쉬는 교우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동안 하느님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다는 것도 모르고 세상 것에 취해 힘들게 살아왔노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찾아와 일깨워 주셔서 너무도 고맙다고 하면서 손을 잡고 기뻐하였습니다. 그 모습에 그 대상자의 기쁨보다 활동을 간 단원들의 기쁨이 몇 배로 컸다고 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좋든 싫든 반드시 활동지시에 절대 순명하며 활동하는 단원이 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하면서 한순간의 믿음과 순명이 많은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고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더욱더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한국 레지오의 큰 희망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ß]

_광주 Se. 담당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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