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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2 21:44

7월의 월간지 훈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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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결산을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2007년 정해년 전반기 6개월을 보내고

                                                                                                                    <최홍길․ 레오 신부>

+찬미 예수 마리아 님!

언제나 주 성모님의 사랑 속에 복된 삶을 엮어가시는 레지오 단원 여러분!

오늘도 은총 가운데 편안하고 안녕하십니까.

대자연의 푸르름과 싱그러움은 또 한 번 우리들 자신의 자의식(自意識)과 자기이해(自己理解)의 지평(地平)을 새롭게 열어주는 듯합니다.

어느덧 6월 예수성심성월을 보내고 금년 2007년도 중간결산을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 시대 우리가 몸 붙이고 정 붙여 살고있는 은혜로운 삶의 터전, 바로 여기서(Hic et Nunc) 신앙인이요 레지오 마리애 단원으로 살아가는 소중한 삶과 뜻을 다시 되새겨 볼 때입니다.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참으로 기쁨과 사랑과 보람이 커가는 날들이 계속하여 우리들 앞에 자랑스레 펼쳐지고 있는지, 깊은 사색(思索)과 성찰(省察)의 시간을 가져 봅시다.

이제까지 우리들이 참으로 애쓰며 노력하는 가운데 신실하게 잘해온 일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참 그리스도교 신자생활󰡑을 도모하면서 신앙을 모르는 이들보다 오히려 더 빨리 더 자주 포기하고 쉽게 낙담하며 탈진한 때는 없었는지요?

먼저 하느님께 대한 우리들의 믿음과 사랑은 어떠하였는지 생각해 봅시다. 정규적인 레지오 주회 출석의무는 물론이고 혹시라도 주일미사를 궐한 적은 없습니까? 우리의 영성생활, 기도생활의 수준과 실태는 어느 정도일까요? 나의 부족한 생각과 말과 행동 때문에 또한 해야 할 의무와 책임의 불충실 때문에 주 성모님 대전에 부당하고 불경스러운 적은 없습니까? 대(對) 하느님 관계의 충실성은 우리들의 대인관계(對人關係)에서 쉽게 드러난다고 할 것입니다. 자녀로서 부모에게, 부모로서 자녀에게,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진정한 사랑의 정신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요?

가족이나 일가친척, 나아가 가까이 대하는 우리의 이웃을 어떠한 마음과 태도로 만나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우리의 교만과 나태, 인색하고 색욕(色慾)에 빠지며 쉽게 분노하고 재물을 탐하며 남을 시기하고 중상하며 최소한의 의무 이행조차 게을리 하는 삶이 되어가는 것은 아닙니까? 감히 성모님의 군대요 레지오 사도직(使徒職)을 수행하는, 하느님 나라를 향한 전사(戰士)로 자처하면서도 그동안 얼마나 많이 또 얼마나 자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심(聖心)을 모독하고 또한 성모님의 성심을 천대하고 욕되고 상처받게 해왔는지 생각해 봅시다.


친애하는 레지오 단원 여러분!

이 세상에서 오직 한 분 스승 예수 그리스도를 제외하고는 그 어느 누구도 남의 십자가를 대신 짊어질 수 없습니다. 신앙인 나는 다른 이의 십자가가 아닌 내가 짊어지고 감당해야 할 나의 십자가를 짊어져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지상여정(地上旅程) 순례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실로 레지오 단원으로서 성심성의껏 살며 신자생활을 제대로 영위(營爲)하기에는 많은 어려움과 장애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간에 쫓기며 피곤하고 힘겹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기도해야 하며, 그래서 우리에게는 우리들의 레지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들이 바치는 기도와 희생과 봉사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욱 자랑스럽고 소중한 일이 되며 나아가 하느님 대전에 더 큰 충신(忠臣)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원히 살 수 없는 이 세상은 나를 신앙적으로 지치고 뒤처지게 만들어 버리며 결국 우리들의 원수는 자꾸만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 대한 것보다는 세속적이고 현세적이며 일시적인 편안과 안일을 추구하도록 유혹합니다.


그러나 성모군 전사 여러분!

우리가 신실한 신앙인이라고 할 때 우리에게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현상유지(現狀維持)란 있을 수 없습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자유와 해방이냐 억압과 굴종이냐 하는 갈림길에서 카리스마적인 인물 모세의 인도대로 홍해(紅海)를 건너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 복지(福地)를 향해 40년간 사막생활을 시작하였음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우리들 역시 무사안일(無事安逸)하고 습관적이며 단편적이고 기계적인 일상생활에 그대로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나날이 새롭게 나아가고 커가면서 틀림없이 결정적인 승리와 기쁨이 주어진다는 확신과 희망 속에 우리의 교회공동체를 살아야 합니다.

우리 앞에 가로놓인 끝없는 시련(試鍊)과 도전(挑戰) 가운데서도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며 힘찬 용지(勇智)와 너그러움으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보다 천상적이며 하느님 중심으로 사는 삶이 되도록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주 성모님 안에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의 신앙생활을 계속하여 하느님 나라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며 상승(上昇)하고 성장하느냐 아니면 지금 이 자리에서 이 모습 이대로 정신없이 생각 없이 지치고 탈진하여 끝없이 추락(墜落)하느냐 양단간(兩端間)에 놓여 있습니다.

2007년 정해년(丁亥年)의 전반기 6개월을 흐르는 시류(時流)속에 떠나보내고 주 성모님 대전에 중간결산서(中間決算書)를 내는 절실한 마음으로 새로운 달 7월을 시작하고 금년도 후반기를 더더욱 잘 살아야 할 것입니다.ß]

_대구 Se. 담당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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