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06.09.01 15:01

9월의 훈화(4)

조회 수 604추천 수 2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4.레지오 단원과 성체

레지오 교본에서 영성체에 관한 절(節)을 읽어보면 참으로 인상적이며 아름답습니다. 무엇보다도 성체는 모든 레지오 단원들의 성스러움과 사도직의 중심이며 원천입니다. ꡒ성체는 은총의 중심이며 샘이다. 그러므로 성체는 레지오 단원의 활동 계획을 지탱하는 바로 그 머릿돌(중심축)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열정적인 활동을 한다고 하여도 그 활동의 주된 목적이 성체께서 모든 이의 마음을 다스리시도록 해 드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한 순간이라도 잊는다면 우리가 설사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활동하였다 하더라도 가치 있는 일을 한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된다. 왜냐하면 성체께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계시며 그 마음을 다스리실 때 비로소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목적은 예수님께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하여 사람들이 그분과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주로 성체이다.ꡓ ꡒ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ꡓ(요한 6,51~52).




모든 레지오 활동의 주된 목적이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성체를 모시도록 하는 데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성체가 레지오에 있어 그 초석과 같이 왜 그렇게도 중요합니까? 성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몸과 피, 영혼과 신성의 실존(實存)입니다. 성체가 레지오의 초석이 되는 까닭은 우리 안에서 내적 변화를 일으키는 성체의 힘 때문입니다. 성체를 받아 모시면 우리들이 찬미하는 그리스도의 인성을 우리 안에 모시게 되며 또한 그분의 심장이 우리 안에서 뛰게 됩니다. 우리가 성체성사에 참여하고 성체조배를 할 때에 그분은 몸소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우리들은 그분이 베푸시는 성삼위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분은 한없이 크시고 바로 우리 곁에 계십니다. 성체를 모실 때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베푸시는 그 넉넉하심은 놀라울 뿐입니다.

나는 요한 바오로 2세 성하의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ꡒ성체를 묵상할 때에 우리들의 마음은 놀라운 믿음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그것은 하느님과 그분의 끝없는 사랑의 신비뿐만 아니라 사람이신 그분의 신비에 관한 믿음입니다. 성체 앞에 서면 시편의 다윗의 말이 저절로 음송(吟誦)됩니다. ꡐ사람이 무엇이기에 당신은 그를 돌보십니까?ꡑ 하느님이 자신을 사람이 먹을 양식으로 주신다면 그분이 보시기에 사람이 얼마나 엄청난 가치가 있는가! 우리들의 심장을 오직 하느님만이 채울 수 있다면 그 안에 얼마나 넓은 공간(空間)을 감추고 있는가! 오, 하느님! 당신께서 우리들을 몸소 지으셨습니다.ꡓ

레지오 단원 중에 누가 어떤 분을 성체 앞으로 인도한다면 그 레지오 단원은 인성으로 강생하신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그분을 인도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에게 이것보다 더 근본적이며 귀중한 것은 없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것은 우리 영혼이 그 타는 갈증에 시원한 샘물을 찾은 것이 되며, 우리가 사랑해야 할 대상이 진실로 무엇인가를 아는 것입니다. 성체를 모실 때 우리들은 바로 하느님 앞에 서게 될 뿐만 아니라 그분께서 차려주신 식탁에 초대받아 먹고 마시게 됩니다. 그분께서는 바로 자기 생명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성체 안에서의 예수님의 실존은 예수님께서 우리들과 물리적으로 혹은 우리와 그분 사이의 거리가 멀거나 혹은 가까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ꡐ그리스도의 몸ꡑ의 중개(仲介)를 통하여 사람의 사람에 대한 어떤 특별한 관계를 의미합니다. 그것은 예수님과의 영적인 일치입니다. 영성체는 그분의 육적 현존을 통하여 중개(仲介)됨으로써 이루어지는 우리들과 예수님의 친밀한 관계를 상징하는 우정의 성사입니다.

마리아는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과 우리들이 완전한 일치를 이루고, 그분과 서로 부족함이 없는 벗이 되어주기만을 바랍니다. 우리들 역시 이 목표를 좇는 것은 마리아에 대한 진실한 헌신과 사랑을 실천하고 마리아와 하나되어 마리아와 함께 사도직에 나서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ꡒ마리아는 신자들을 성체 앞으로 인도하십니다.ꡓ 이것이 레지오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_맥그리거  신부/김차희 역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날짜조회 수
236 훈화2(월간지 3월호) 안다니엘2007.03.17985
235 훈화1(월간지3월호) 안다니엘2007.03.171012
234 훈화4 (월간지 2월호) / 에델퀸의 영적생활의 비밀 마산레지아2007.02.081079
233 훈화3 (월간지 2월호) 마산레지아2007.02.08933
232 훈화2 (월간지 2월호) 마산레지아2007.02.08858
231 훈화1 (월간지 2월호) 마산레지아2007.02.08947
230 훈화(2007년 1월호) 마산레지아2007.01.061066
229 신년사 (2007년 1월호) 마산레지아2007.01.06657
228 훈화2(내가 너희 어머니이다. / 월간지 12월호) 1 마산레지아2006.12.04978
227 훈화1(성모님과 레지오 / 월간지 12월호) 마산레지아2006.12.041010
226 11월 훈화<<삶과 죽음의 길에서 머뭇거리며 >> file 안다니엘2006.11.08782
225 11월 훈화<<성모님을 알게 됨 >> file 안다니엘2006.11.08702
224 10월호<현장속으로> 마산레지아2006.10.02731
223 함께해요(창원6Co.무염시태쁘레시디움) 마산레지아2006.10.02731
222 10월의 훈화(2) 마산레지아2006.10.02722
221 10월의 훈화(1) 마산레지아2006.10.02672
220 9월의 '내 인생의 레지오' 마산레지아2006.09.01751
219 9월의 현장속으로(진해Co.종도의 모후Pr.) 1 마산레지아2006.09.01813
» 9월의 훈화(4) 마산레지아2006.09.01604
217 9월의 훈화(3) 마산레지아2006.09.01567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5 6 7 8 9 10...16Next
/ 16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마산 치명자의모후 레지아
51727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북16길 27
전화 : 055-249-7115 , 팩 스 : 055-249-7086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