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지한동․사도요한
하느님께서 어떤 특정한 임무를 맡기실 때, 그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능력의 은총도 주십니다. 이것을 임무의 은총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더욱이 성모님의 모성적 사랑을 통하여 오는 은총이 모두 그러하듯이 하느님께서는 레지오에서 특정한 임무를 부여받은 간부에게 놀라운 은총을 주십니다. 간부라면 누구나 성모님께서 주시는 모성적인 이끄심과 사랑을 받을 특별한 몫이 있으며 최상의 선물인 성령을 받습니다. 레지오에서 직책을 맡으면 거룩함이나 사도직의 열정을 더욱 깊이 체험합니다. 이는 생애에서 특별한 은총의 시간입니다.
2년 전 안동교구 레지아 단장의 임무가 주어졌을 때, 거듭 읽으며 용기를 얻은 글귀입니다.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단장 제의를 받고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릅니다. 당시 악화된 건강으로 몸도 마음도 힘든 상황이었고, 더구나 2008년에는 안동교구 레지아 50주년 행사를 치러야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말이지,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능력과 은총을 하느님이 주신다니 해보자. 일단 마음을 정리했지만, 다시 눈만 감으면 50주년 행사가 마치 넘지 못할 산처럼 어른거리면서 압박하는데 이제는 도망갈 처지도 아니었습니다.
그때 첫 번째로 힘을 준 것이 하느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태 20,27)
두 번째로 레지오 교본 속에서 해답을 얻었습니다. 단장은 단원들이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노력과 희생을 바치도록 그 바탕을 마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부단장, 서기, 회계가 일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잘한다고 칭찬하는 형제적 사랑을 쏟고 겸손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단장은 영성적인 면이나 열성에서 동료단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단원이 해야 할 일을 단장이 떠맡아서 하면 자신의 열성을 보여주는 데는 성공하겠지만 자신을 보고 배워야할 단원들로부터 실천의 기회를 뺏는 결과가 되므로 모범이 될 수가 없다. 발언을 적게 하라. 단장이 말을 많이 하면 단원들이 입을 다문다. 저는 교본 속 단장의 역할을 수없이 읽으면서 제가 할 일을 찾았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래, 단장은 잘나고 훌륭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단원들이 잘 하도록 그 바탕을 마련하는 사람일 뿐이구나. 나처럼 평범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역할이구나! 마음을 바꾸어 먹으니 모든 게 쉬워졌습니다. 요즘 광고에 나오는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이지요.
끝으로 안동교구 레지아 50주년 행사가 모든 레지아 산하 쁘레시디움 간부와 단원들의 열성적인 참여와 협조 아래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성모님이 바라시는 조촐하고도 아름다운 잔치로 열매 맺어 사도직 열정을 깊이 체험하기를 기원하면서 소화데레사 성녀의 기도문으로 이 글을 맺고자 합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제가 당신의 어린 자녀들을 돌보기에는 너무나 미약하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저를 통해 영혼들에게 알맞은 것을 주시고자 하신다면 제 손을 먼저 가득 채워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당신 품안에 숨어서 얼굴을 묻은 채로 영혼의 양식을 구하러 오는 이들에게 당신의 보화를 나누어 주겠습니다. 영혼의 양식을 받고 기뻐한다면 그것은 제게 고마워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향해 감사드리는 것임을 제가 알겠습니다. 만일 양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고 그들이 푸념을 한다면, 저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그 방식이 당신께서 주시는 것임을 알도록 타이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께서 주시는 양식 외에는 그 어느 것도 그들에게 주지 않겠습니다.ß]
안동 Re. 단장
지한동․사도요한
하느님께서 어떤 특정한 임무를 맡기실 때, 그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능력의 은총도 주십니다. 이것을 임무의 은총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더욱이 성모님의 모성적 사랑을 통하여 오는 은총이 모두 그러하듯이 하느님께서는 레지오에서 특정한 임무를 부여받은 간부에게 놀라운 은총을 주십니다. 간부라면 누구나 성모님께서 주시는 모성적인 이끄심과 사랑을 받을 특별한 몫이 있으며 최상의 선물인 성령을 받습니다. 레지오에서 직책을 맡으면 거룩함이나 사도직의 열정을 더욱 깊이 체험합니다. 이는 생애에서 특별한 은총의 시간입니다.
2년 전 안동교구 레지아 단장의 임무가 주어졌을 때, 거듭 읽으며 용기를 얻은 글귀입니다.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단장 제의를 받고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릅니다. 당시 악화된 건강으로 몸도 마음도 힘든 상황이었고, 더구나 2008년에는 안동교구 레지아 50주년 행사를 치러야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말이지,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능력과 은총을 하느님이 주신다니 해보자. 일단 마음을 정리했지만, 다시 눈만 감으면 50주년 행사가 마치 넘지 못할 산처럼 어른거리면서 압박하는데 이제는 도망갈 처지도 아니었습니다.
그때 첫 번째로 힘을 준 것이 하느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태 20,27)
두 번째로 레지오 교본 속에서 해답을 얻었습니다. 단장은 단원들이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노력과 희생을 바치도록 그 바탕을 마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부단장, 서기, 회계가 일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잘한다고 칭찬하는 형제적 사랑을 쏟고 겸손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단장은 영성적인 면이나 열성에서 동료단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단원이 해야 할 일을 단장이 떠맡아서 하면 자신의 열성을 보여주는 데는 성공하겠지만 자신을 보고 배워야할 단원들로부터 실천의 기회를 뺏는 결과가 되므로 모범이 될 수가 없다. 발언을 적게 하라. 단장이 말을 많이 하면 단원들이 입을 다문다. 저는 교본 속 단장의 역할을 수없이 읽으면서 제가 할 일을 찾았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래, 단장은 잘나고 훌륭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단원들이 잘 하도록 그 바탕을 마련하는 사람일 뿐이구나. 나처럼 평범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역할이구나! 마음을 바꾸어 먹으니 모든 게 쉬워졌습니다. 요즘 광고에 나오는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이지요.
끝으로 안동교구 레지아 50주년 행사가 모든 레지아 산하 쁘레시디움 간부와 단원들의 열성적인 참여와 협조 아래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성모님이 바라시는 조촐하고도 아름다운 잔치로 열매 맺어 사도직 열정을 깊이 체험하기를 기원하면서 소화데레사 성녀의 기도문으로 이 글을 맺고자 합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제가 당신의 어린 자녀들을 돌보기에는 너무나 미약하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저를 통해 영혼들에게 알맞은 것을 주시고자 하신다면 제 손을 먼저 가득 채워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당신 품안에 숨어서 얼굴을 묻은 채로 영혼의 양식을 구하러 오는 이들에게 당신의 보화를 나누어 주겠습니다. 영혼의 양식을 받고 기뻐한다면 그것은 제게 고마워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향해 감사드리는 것임을 제가 알겠습니다. 만일 양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고 그들이 푸념을 한다면, 저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그 방식이 당신께서 주시는 것임을 알도록 타이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께서 주시는 양식 외에는 그 어느 것도 그들에게 주지 않겠습니다.ß]
안동 Re. 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