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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9 10:05

상사화

조회 수 1229추천 수 0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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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           이해인 <br>
  
  아직 한 번도<br>
  당신을<br>
  직접 뵙진 못했군요<br>
  기다림이 얼마나<br>
  가슴 아픈 일인가를<br>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br>
  잘 모릅니다<br>
  좋아하면서도<br>
  만나지 못하고<br>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br>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br>
  잘 모릅니다<br>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br>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br>
  오랜 세월<br>
  침묵 속에서<br>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br>
  어둠 속에서<br>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br>
  익혀왔습니다<br>
  죽어서라도 꼭<br>
  당신을 만나야지요<br>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br>
  오늘은 어제보다<br>
  더욱 믿으니까요.<br>
  

                        


                
  • ?
    김베로니카 2003.06.22 12:53
    죽어서도 만날 수 있는 주님이 계시기에 마음 든든합니다.
    사랑이 죽음보다 강함을 보여주신 주님께
    나역시 내 몸 불사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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