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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1 14:54

9월의 훈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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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나라
예수님은 하느님의 문제들이나 신비들을 풀이하시는 신학자가 아니라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는 예언자이십니다.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으시고 광야에서 유혹을 이기고 나서 갈릴래아에서 ꡒ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ꡓ(마태 4,17). ꡒ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ꡓ(마르 1,15) 하시면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이때부터 ꡒ하느님 나라ꡓ는 예수님 설교의 핵심이 됩니다. 하시는 모든 일들도 그 나라가 왔다는 것을 증거하고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보여주시며 그 나라가 사람들 가운데 임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에게 그 나라의 이해와 선포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나라는, 이 세상 나라가 아니지만 이 세상에도 있고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을 위해 있는 것이고 이 세상 사람들이 이 나라에 속합니다. 모든 사람이 초대를 받습니다. 제외된 사람이 없고 특진이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 나라에 들어오기 위한 조건 하나를 세우십니다, 바로 회개입니다. 이 나라를 선택하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삶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 삶과 맞지 않는 것을 버려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사랑과 용서가 있는 나라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고 하느님은 아버지시기 때문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께서는 강제와 힘으로 다스리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다스리시고 잘못하는 사람들의 잘못을 용서하십니다. 많은 비유를 통해 ꡐ용서가 있는 나라ꡑ라고 알려주십니다. 죄인이라도 용서를 받는 기쁨과 희망으로 살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봉사와 섬김의 나라입니다. 서로를 위해 사는 나라, 누가 누구의 위에 있지 않은 나라, 가진 것을 서로 나누면서 운영되는 나라입니다. 계급이 없습니다. 오히려 높은 사람이 되려면 낮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 당신이 ꡒ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ꡓ고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자유와 정의와 평화의 나라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인권과 자유를 지키는 나라입니다. 서로 존중하면서 평화롭게 사는 나라입니다. 전쟁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 아버지를 향하여 가는 나라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따릅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나라가 이 세상에 임하기를 원하십니다. 이 나라를 위해 생명까지 바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나라가 와야 됨을 말씀하시고 가까이 와 있음을 선포하시며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십니다. 아울러 이 나라와 맞지 않는 죄와 악을 없애려고 합니다. 사람이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게 만드는 욕심, 사람을 차별하고 인간답게 살지 못하게 하는 불의, 사람을 죽이고 평화롭지 않게 하는 전쟁 등… 이런 악들을 고발하고 없애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과 같이 교회도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하느님의 나라가 와 있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교회는 하느님 나라를 위해 있는 힘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는 하느님 나라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 있는 도구일 뿐입니다. 교회의 목적은 교회가 아니며, 하느님의 나라 안에 있으면서 이 나라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아 모든 사람들이 차별당하지 않고 속할 수 있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단죄하는 교회보다는 죄에서 해방시키고 용서와 사랑과 기쁨을 전달해야 합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용서를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참봉사를 함으로써 사람들을 섬기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의 인정과 섬김을 바라면 예수의 가르침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한 손에 성경을 들고 다른 손에 신문을 들면서 사회에서 도움과 봉사가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걸어야 합니다. 사회의 아픔과 문제들을 자기의 아픔과 문제로 삼아야 합니다.

신자들은 교회공동체 안에서 다른 신자들에게 봉사하고 겸손하게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계급을 찾고 다른 신자들의 인정과 섬김을 바라는 삶은 그리스도교 신자의 삶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나라 안에서 사는 사람의 삶이 아닙니다. 공동체에서 어떤 일을 맡을수록 봉사와 섬김의 정신으로 살아야 될 것입니다. 봉사와 섬김은 ꡒ내 말을 따르라ꡓ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걷는 신자들의 ꡐ발을 씻는ꡑ 것입니다.

교회는 하느님 나라가 아니지만 그 상징이 되어 그 나라를 위해 일하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_문요섭․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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