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10권27장)

by 마산레지아posted Jul 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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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야 임을 사랑했나이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임을 사랑했나이다!
임께서는 제 안에 계셨거늘
저는 밖에 있었고, 밖에서 임을 찾으며
임께서 만드신 그 아름다운 피조물 속에
일그러진 저를 내던졌나이다.
임께서는 저와 함께 계셨지만,
저는 임과 함께 있지 아니하였나이다.
당신 안이 아니면 존재할 수조차 없는 것들이
저를 붙들어 임에게서 멀어지게 하였나이다.
임께서는 부르시고 외치시어 제 귀먹음을 고치셨고,
비추시고 밝히시어 제 눈멀음을 쫓으셨나이다.
임께서 향기를 피우시니, 숨 쉴 때마다 임 그리워하고
임을 맛보았기에, 배고프고 목마르며
임께서 저를 어루만져 주셨기에,
임의 평화를 열망하나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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