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06.04.20 19:48

그곳에 가고 싶다.

조회 수 2051추천 수 0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늘은 황사바람에, 강풍에, 빗줄기에, 거기에 추위까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변덕스러운 날씨라 그져 속을 확 풀어주는 음식이 생각났다.
아주 먼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김치찌게가 저절로 떠오른다.
갑자기 입맛이 확 돌며 엄마의 손 맛을 그리워하게 된다.

살다보면 '그래 이 맛이야!'하며
엄마를 떠올릴 수 있는 맛 있는 집을 지나치게 된다.
그런데 오늘 어시장대로를 지나치다 아주 신비한 콩나물국밥을 체험했다.
마산에 아주 유명한 전주 콩나물국밥집이 문을 열었는데 아직 장사를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허기도 오고 엄마의 손 맛도 느낄겸 무조건 들어가서 다짜고짜 한 그릇 시켜 먹고나니
세상을 다 얻은 듯 한 평화가 엄습해온다.
그래서인지 음식으로 육체적 정신적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싶어진다.

피정, 성모의 밤, 레지오 학교, 50주년 행사등
앞이 지워지지않는 일들에 어제도 깊은 잠 한 번 이루지 못했는데
오늘은 낯설은 국밥 덕분에  속 풀이를 잘해서 모처럼 잠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얼핏 보기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중년신사인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에 반하고
몸 전체를 풀어주는 음식 맛에 반하고
가까이 비릿한 바다향이 음식에 까지 젖어 들어 어쩔 수 없이 음식 까다로운 나에겐 단골집이 될 둣하다.
혼자 알고 찾기엔 너무 욕심이 많은 듯해서 이렇게 식후 품평회를 저절로 하게 된다.

마산 어시장 대로변에 위치하여 찾기도 쉬웠다,
값싸고 넉넉한 콩나물 국밥으로 보약을 뺨치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그 곳에는
맛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가 세월질 것 같다,.
출렁이는 마산 앞바다의 절경에
아베크족들이 나들이하기 좋은 곳 그래서 모텔도 유난히 많다.
언제 태풍매미가 지나쳤나 싶은 마산 앞바다 어시장의 바닷길에 명물이 탄생함에
한 나그네의 이름으로 축하를 보내고 싶다.
죽창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길에 오른 김삿갓이라면
이럴 때 시조 한 가락은  바다에 띄웠으리라

나역시  김삿갓인양 우쭐대며
요즘 유행하는 꼭지점댄스라도 추고 싶은 감동으로 세상을 다 얻고 '콩나루 집'을 나섰다.  
나올 때 개업준비로 바쁜 주인장에게 명함을 받아보며 덕담을 건넸다.
"전화번호가 248-1080으로
10대부터 80대까지 이판사판 팔 걷어 부치고 시장끼를 채우는 곳이 될 것 같아
대박이 날 것같은 예감인데 이곳 마산 앞 바다를 모조리 사구려!"

하늘 한 번 쳐다보며 푸념한 번 해보자.
나도 '전주 콩나루 콩나물 국밥'집이나 차려볼까?
그래서 나는 태평양을 모조리 살까?


  • ?
    차영화 2006.04.21 16:31
    단장님!!!!!
    어찌 광고같은 느낌의???? 글을 이렇게 잘 표현하실 수가?

  • ?
    박우훈(베드로) 2006.04.24 09:17
    참말로 맛 있었심다. 함 묵어보이소. 공짜라서 더욱 맛있었심다.

  1. 교황과 거지사제...

    Date2019.10.29By제네시오Views46
    Read More
  2. 교황성하께서 선종하셨습니다

    Date2005.04.03By김정하Views2299
    Read More
  3. 교회는 법정이 아닙니다...

    Date2019.11.12By제네시오Views48
    Read More
  4. 교회사 속 세계 공의회(2) 니케아 공의회(상)

    Date2020.02.13By제네시오Views169
    Read More
  5. 교회사 속 세계 공의회-(1) 연재를 시작하며

    Date2020.01.31By제네시오Views156
    Read More
  6. 그 동안 노고많았습니다

    Date2007.07.01By서경Views2276
    Read More
  7. 그곳에 가고 싶다.

    Date2006.04.20By안다니엘Views2051
    Read More
  8. 그리스도인에게 기도는 나무의 뿌리와 같다...

    Date2019.11.22By제네시오Views41
    Read More
  9. 그분의 손안에서...

    Date2013.01.03By박종일 (프란치스코)Views2448
    Read More
  10. 금주의 순방계획입니다.

    Date2004.01.07By레지아Views1537
    Read More
  11. 긍정의 해몽...

    Date2020.01.09By제네시오Views56
    Read More
  12. 기도 부탁 합니다

    Date2004.11.23By창원4 꼬미씨움Views2287
    Read More
  13. 기도 부탁드립니다

    Date2009.04.11By박종일 (프란치스코)Views2724
    Read More
  14. 기도 하는것이 어렵다고 생각될 때...

    Date2019.11.09By제네시오Views39
    Read More
  15. 기도 해 주십시오

    Date2004.09.15By창원4 꼬미씨움Views2077
    Read More
  16. 기도는...

    Date2019.10.31By제네시오Views43
    Read More
  17. 기도는2...

    Date2019.12.11By제네시오Views41
    Read More
  18. 기도부탁드립니다.

    Date2013.06.04By마산레지아Views2310
    Read More
  19. 기쁜 성탄과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Date2005.12.16By박기탁Views1942
    Read More
  20. 기사교육에 함께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Date2006.06.12By박성률(이시도로)Views206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5 6 7 8 9 10...25Next
/ 25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마산 치명자의모후 레지아
51727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북16길 27
전화 : 055-249-7115 , 팩 스 : 055-249-7086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