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어와 실타래

by 김덕곤요한posted May 3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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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와 실타래(음악감상도 하세요...)


   요즘 택시나 자가용을 보면
운전석 백밀러에 묵주가 걸려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좋은 점이 있습니다.
우선 운전자 자신이 가톨릭 신자임을
보여 주고 언행과 운전을 아름답게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만일의 사고와 위험에서
보호받기를 희망하는 신심의 작은 표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번 되돌아볼 점도 있습니다.
묵주는 어디까지나 묵주 기도를 위해 만들어진 성물입니다.



성모님께서 죄인의 회개와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라고 주신 것이 묵주입니다.

  그러므로 묵주는 기도하는 데에 쓰여져야
합니다. 혹시라도 묵주 기도는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보호를
위해 걸어두었다면 그것은 일종의 미신 행위입니다.

내 자동차에 걸어둔 묵주로 얼마나 기도하고 계십니까?

기도는 하지 않고 걸려만 있다면 그것은 관광버스 안내석 앞에
걸려 있는 북어,실타래와 다를 바 없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차라리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있는 편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운전하기 전에 성호경을 정중히 바치는 기도가
온종일 흔들리고 있는 묵주보다 훨씬 더 아름답습니다.

    5월 마지막 성모님 달을 보내면서
자동차 안에 마냥 걸려있는 묵주를 내려

5월 마지막   성모님 달에  
묵주 기도를 많이 봉헌합시다.
성모님께서 "참 잘 했어요."하고 좋아하실 겁니다.

레지오 단원들만이라도 실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