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Pr.단장님들께 올립니다.

by 함안Co.필립보posted May 26,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는 가끔 묵상속에서,
평신도로서 교회 사도직를 수행하시는 여러 휼륭한 직분들이
그 나름대로 주님 보시기 좋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매월 한 두번의 평의회를 주제하는 것으로 충실하려는
저도 성모님께 의지하며 주님께만은 다가가려 애써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생각건대,
Pr.단장님들께서는 매주 그 시간, 그 장소에서, 한번이라도 빠짐없이,
성모님께 받은 호도의 책임감과,
단원들의 잦은 결석으로 혹여나 위축되지 않을까하는 중압감,
지시사항과 계획서에 여러 활동등을 먼저 보여할 솔선 모범,
나의 무고는 곧 바로 단원들의 흩어짐.
매월 평의회 참석과 년 사업보고서 집계 및 보고,행사,교육,피정등...

여기서,
단장님들께 개인적으로 항상 쩬한 마음을 실토하려 합니다.
저는 그 일을 해보지도 못했고,
얼마 전까지도 신앙적인 언어나 글(그래서 요즘 글쓰기 연습을)등과,
신앙과 전혀 무관한 삶이 였다는 자격지심등이,
가뭄에 갈라진 논 바닥같은 마음 느낀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그런데도, 더욱 자신을 진 누르는 것은,
누구에게든 어떻던간에 말을 많이 하고 난 후에 마음 한 곳에,
뭔가 신앙적이지 않는 공허심을 이기지 못할까하는 두려움입니다.

혹하는 마음에 매 주회 진행시 말을 많이 해야 하는 단장님들께서는,
오랜 신앙의 지혜로 합당한 기도등으로 중심을 잃지 않으시겠지만,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제가 가끔 읊는 기도글로 마음드릴까 합니다.
  -말이 많을때 드리는 기도-

존경하올 Pr.단장님!
제가 불러서 오시는 것이 아니라, 단장님들께서 불러서 뛰어가는
봉사자 직분에 기쁨을 느끼도록 성모님께 간구드리는 기도 잊지 않겠습니다.
  
또 어줍잖은 글 올렸습니다.



-말이 많을때 드리는 기도-  -출처?.

주님, 제가 말이 많다는 것은
제 영혼에 평화가 없다는 뜻임을 깨닫게 하소서.
저는 사랑의 드맑은 침묵으로 영혼의 무게를 이루고 싶습니다.

주님, 저의 말들이 이웃을 시끄럽게 하거나 아프게 하면서
쓰레기더미를 이루는 불행을 이제는 짓지 않게 하소서.

말의 무서움과 허무함을 절실히 깨닫게 하시어
강물에 흐르는 그윽한 침묵바다에 싱그런 침묵
그리고 하느님에 흐르는 성스런 침묵에 귀를 기울이게 하소서.

아름다운 침묵이 저의 말을 바르게 이끄는 어머니임을 알게 하시고
또한 침묵 위에서 우주가 드맑게 비치고 있음을 바라보게 하소서.

주님, 제 영혼이 다만 침묵 속에서 자라나 꽃피고 열매 맺게 하소서.

고요한 침묵의 미소 속에서 평화를 쉼쉬게 하시고
깨끗한 침묵의 말 속에서 진실을 담아 내게 하시며
성스런 침묵의 노래 속에서 영원의 빛을 드러내게 하소서.

저는 곧 작은 침묵이 되어 하느님의 크나큰 침묵에 안기리이다.
아멘.


Articles

1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