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68추천 수 0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신약의 비유<6>자라나는 씨앗의 비유(하)


다양한 비유로 전하는 하느님 나라


2014.06.29발행 [1271호]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 작지만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이 뻗는다. 




‘겨자씨의 비유’는 앞선 비유에 이어 세 번에 걸친 도입 구문으로 시작한다. “하느님 나라는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이 뻗는다.” 마르코 복음은 풀로 표현하지만, 마태오와 루카 복음에는 나무라고 표현한다.




일상 삶으로 전하는 복음




원래 겨자씨는 풀의 형태로 자라는데 어떤 경우에는 2m 정도의 크기까지 자란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태오와 루카 복음은 강조를 위해 나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약성경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이스라엘의 드높은 산 위에 그것을 심어 놓으면 햇가지가 나고 열매를 맺으며 훌륭한 향백나무가 되리라. 온갖 새들이 그 아래 깃들이고 온갖 날짐승이 그 가지 그늘에 깃들이리라.”(에제 17,23) 이스라엘의 유배시기 이전에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에제키엘 예언자의 선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앞으로 이루게 될 국가에 대한 이상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겨자씨의 비유에서 표현되는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는 표현은 에제키엘 예언자의 선포와 연결되어 있고, 마태오와 루카 복음이 나무라고 표현하는 것 역시 이러한 배경에서도 생각할 수 있다.




‘누룩의 비유’는 마태오와 루카 복음만이 전한다. “또 다른 비유”라는 도입문을 통해 앞서 이야기된 겨자씨의 비유와 같은 맥락에서 하느님 나라를 표현한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그리고 그 누룩을 통해 온통 부풀어 올랐다. 여인과 가정의 이미지 안에서 말해지는 누룩의 비유는 예수님의 비유가 얼마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불 수 있는 것들을 소재로 삼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신앙을 돌아봐야




이 두 비유는 모두 작은 것과 큰 것, 그리고 얼마 되지 않는 것을 통해 큰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대조적으로 나타낸다. 가장 작은 겨자씨는 어떤 풀보다 크게 자라고, 얼마 되지 않는 누룩은 밀을 온통 부풀어 오르게 한다. 하느님 나라는 가장 작은 씨앗과 얼마 되지 않는 누룩과 비교된다. 예수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시작은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이지만, 그 성과는 시작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비유를 통해 강조하신다. 이것은 다른 한 편으로 제자들과 군중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지금 그들이 하느님 나라에 대한 믿음을 가졌다는 것은 작고 보잘것없을지 모르지만 생각지도 못한 결과와 성과를 내게 되리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절로 자라는 씨앗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 그리고 누룩의 비유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가르침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하느님 나라지만, 겨자풀을 보며 작은 겨자씨를 생각하지 않고, 빵을 먹으면서 그것을 부풀게 한 누룩을 생각하지 않듯이 우리는 잘 이해하거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이미 하느님 나라는 우리의 삶 안에 녹아들어 있다. 이미 시작된 하느님 나라와 다가올 완성,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가능성의 시간, 곧 하느님 나라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말씀이다. 우리는 그 가능성의 시간을 살고 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언제, 어떻게 그 완성이, 곧 세상의 종말이 오게 될지를 묻기보다, 지금 나에게 하느님 나라는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나는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며 살고 있는지 물어야 한다.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날짜조회 수
55 영적독서 훈화집 관련 문의 1 김프란치스코2012.06.032467
54 위령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창원4 꼬미씨움2005.03.072468
53 황국일단장님의 경사를 축하합니다 4 안다니엘2006.01.112468
52 축일을 축하드립니다. 4 차영화2005.07.062477
51 레지오 열심하겠습니다 황국일(모세)2006.03.132488
50 2011년 8월 14일 창원제1꼬미씨움 죄인의 의탁 쁘레시디움 2000차 주회 file 안정준 바오로2011.08.292488
49 2004년 12월 강혜진의 창 1 안다니엘2004.11.152496
48 황국일 모세 교육위원님 고맙습니다. 1 김용호2004.11.162496
47 가톨릭호스피스봉사단의활동 권춘옥2007.10.302497
46 접수하는 모습 황국일(모세)2004.11.082500
45 헌혈증서 필요하시면 연락 주십시요 1 신현석(다두)2006.06.242500
44 가톨릭신자만을 위한 아름다운 선택 신한가톨릭카드 강나영2005.12.222509
43 출간 '최신부의 5분 레지오훈화' 소개 마산레지아2006.07.102519
42 평의회 단장 워커숍 1 김인길2014.05.102522
41 2007년도 양덕성당 10대 뉴스 양덕성당2008.01.262535
40 마산 레지아 단장으로 선출 되신 박종일 (프란치스코)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1 권춘옥2007.07.022536
39 성모님의 은총을 가득히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1 강희수2006.10.162538
38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원봉사자를 찾습니다. 레지아2004.04.142541
37 건의사항 입니다. 1 감사의하루2005.08.112564
36 황국일(모세)님 부단장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2 박용현2004.10.222566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23 24...25Next
/ 25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마산 치명자의모후 레지아
51727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북16길 27
전화 : 055-249-7115 , 팩 스 : 055-249-7086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