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11.30)
아무리 편해도 멍에는 멍에 일진데 기왕이면 멍에를 벗겨주시지 그랬어요.
선뜻 부르심에 응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어차피 내가 메야 할 살리기 위한 죽음의 멍에, 너와 함께 메고 싶었단다.
너의 약하고 미미한 도움이 무슨 소용 있을까 말하지 말렴.
그저 네가 함께 함이 나에게는 가장 큰 힘과 위로가 되니까.
그저 나와 함께 함이 너에게는 가장 편안한 안식이 되니까.
아무리 가벼워도 짐은 짐일 진데 기왕이면 짐을 내려주시지 그랬어요.
마음 한 편의 뿌듯함에도 또 다시 머뭇거리게 됩니다.
어차피 내가 짊어져야 할 부활을 향한 십자가의 짐 너와 함께 지고 싶었단다.
너의 두려움 너의 주저함이 오히려 나의 길에 걸림돌 될까 걱정하지 말렴.
그저 네가 함께 함으로써
나 역시 두려움 없이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갈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