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동반자...
한 부인이 대문을 열어 보니 백발이 성성한 세 명의 노인이 서 있었다. 전혀 모르는 노인들이었지만, 부인은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몹시 시장해 보이시는데, 기왕 오셨으니 저희 집에서 식사라도 하시겠어요?”
“우리 셋은 함께 들어갈 수가 없소이다.” 노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왜요?” 부인이 의아해하자, 그중 한 노인이 나머지 노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친구 이름은 부귀이고 다른 한 친구는 성공이지. 그리고 나는 사랑이라 하오. 집에 들어가서 남편과 잘 의논해 보시오. 우리 셋 중에 누구를 집으로 들일 것인지 말이야.”
부인에게 노인의 이야기를 들은 남편이 반색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부귀 노인을 모시도록 합시다.”
그러나 부인은 고개를 저었다.
“여보, 성공 노인을 모시는 게 더 좋지 않겠어요?”
그런데 이때 옆에서 듣고 있던 딸이 말했다.
“사랑 노인이 더 좋지 않을까요? 우리 집안에 사랑이 가득 넘치게 말이에요.”
남편과 부인은 딸아이의 뜻을 따르기로 하고 사랑 노인을 집으로 들였다. 그런데 다른 두 노인도 함께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저희는 사랑 노인만 청했는데, 왜 두 분까지 들어오시는 거죠?”
두 노인이 대답했다.
“사랑이 있으면 부귀와 성공도 함께하는 거외다!”
‘행복한 동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