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묵주기도성월 묵주기도 묵상 어떻게?...
오늘날 바치는 묵주기도의 형식을 만든 알라노 복자는 우리가 묵상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구상과 권고를 했다. 특히 그의 묵주기도는 그리스도교 공동체 구성원들의 믿음과 내면의 변화를 이루기 위한 효과적인 기도로 알려져 있으며, 그리스도의 신비를 묵상하며 그 신비의 본질과 동화될 수 있게 돕는다. 알라노 복자가 남긴 신비를 묵상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살펴본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에 대한 묵상
-말씀이 사람이 되신 탄생(환희의 신비), 그리스도의 수난(고통의 신비), 그리스도의 영광(영광의 신비)을 떠올리는 방법이다. 신비를 선포하는 순서대로 그리스도의 일생 전체를 묵상하며 구원의 신비를 기도한다.
2. 성모님과 성인들을 통해 그리스도에 대해 묵상
-환희의 신비에 나오는 다섯 가지 신비 묵상은 성모님의 오감(五感)을 함께 느끼는 것이다. 성모님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께 말씀을 건네시는 입, 같은 공간에서 느껴지는 예수님의 숨소리, 예수님의 손을 잡으시는 성모님의 손, 당신 아드님의 인간적인 체취 등 묵상을 통해 성모님의 심상을 고스란히 나의 심상으로 삼는다.
-고통의 신비에서는 예수님의 오상(五傷)을 떠올릴 수 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양손과 양발, 창에 찔린 그리스도의 옆구리를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영광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여러 성인의 다양한 범주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천상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을 기억하며 우리 또한 그 영광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3. 성령을 통해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삼덕(三德)을 깊이 깨닫는다.
-성모송을 한 번 바치거나 성모송을 한 단(열 번) 바칠 때마다 신망애 삼덕의 내용을 묵상한다. 진리의 근원이시며 그르침이 없으신 하느님에 대한 살아있는 믿음을 청하거나, 자비의 근원이시며 저버림이 없으신 주님께 구원의 은총과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고, 사랑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향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묵상한다. 반대로 성모송을 한 번 바치거나 성모송을 한 단 바칠 때마다 우리의 악습들을 없애기 위해 하나씩 떠올리며 기도한다.
4. 이웃들을 위해 기도한다
-교회를 위하여, 교황님을 위하여, 성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할 뿐 아니라 부모님, 배우자, 친구 등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
5. 각자 신분에 맞는 직무를 잘 수행하도록 기도한다.
-교황, 사제, 군인, 재판관 등 각자 자신의 소임을 하느님 뜻에 맞게 수행하도록 기도한다.
출처 가톨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