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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자들의 모후 Pr 단원들의 영원한 아버지요, 신앙선생이자, 동료였던 염요안 할아버지께서
오늘, 그토록 원하시던 하느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사회의 속명도 요안으로 정하실 만큼 신앙인으로 태어났고, 평생을 천주교신자로 살아오셨던 염요안 할아버지는
1923년 4월 14일 함경남도 원산에서 출생하셨습니다. 금년 우리나이로 86세이지요.
성모회장을 역임하신 신흥업(체치리아)씨와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계십니다.
막내 따님이 본당의 제대회장, 전례부차장으로 지금도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염영숙(아가다)입니다.

염요한 할아버지는 어렸을 때, 수도원 신부님의 복사생활을 하신 것을 늘 자랑으로 여길 정도로 고향을 그리워하셨으나,
1950년 전쟁 시에 자유를 찾아 부산으로 피난을 오셨습니다.
피란 중에 아내를 기적적으로 만났던 이야기, 연고도 없는 부산에서 무작정 찾아간 중앙성당에서 생활,
78년 경 통영으로 이주하여 태평성당에서 지낸 일 등, 인생역정을 이야기하시면서 고비 고비마다 하느님을 의지하고 하느님과 함께 살아오셨던 체험을 저희들에게 나누어 주시곤 하셨습니다.

원산항을 떠나는 뱃머리에서 고향을 쳐다보면서 생이별을 해야만 하는 가족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아기를 등에 업고 보따리를 들고 힘겹게 마지막으로 배에 오르는 한 아주머니를 내려다보면서
‘주님, 저 사람이 제 아내이기를 빕니다.’ 하고 짧은 기도를 드렸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긴박한 시간에 그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그분이 바로 부인인 세시리아씨였답니다.
이렇게 눈앞에서 기적을 체험한 이야기를 저희에게 들려주시면서 늘 하느님은 살아계신 분이시고,
늘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저희들에게 항상 주님을 생각하며 살아가라고 당부하셨지요.

요한 할아버지는 1995년, 2003년 본당의 날에 영광스럽게 두 번이나 공로패를 받으셨습니다.
요셉회장, 사도회장을 역임하셨고, 본당환경미화에 공이 크고,
레지오 활동이 다른 신자들의 모범이 되었다는 수상내역입니다.
계단에 철 따라 예쁜 꽃이 놓여있는 것은 요한 할아버지의 애씀이요,
본당이 아름답게 가꾸어진 것도 요한 할아버지의 공입니다.
20여 년 동안, 아침저녁 하루에도 두 세 번씩 성당에 출근하셔서 꽃밭을 가꾸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특별히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레지오 단원으로 모범적인 활동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칠순이 넘은 연세에도 Pr 회계를 자원하셨고, 팔순 기념으로 1박 2일 레지오 단합대회를 주최하셨고,
화순으로, 부곡으로, 지리산으로 늘 저희들이 가는 곳이면 동행하셨습니다.
한번도 결석이 없으셨고, 평일미사, 묵주기도, 성체조배 등은 교과서적으로 정확하게 수행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젊은이들과 레지오를 할 수 있어 고맙고, 기쁘다고 늘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마도 교구에서 남성 레지오 단원으로 활동하시는 분 중에는 최고령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세상에서 칭찬 받으면, 나중 하느님 앞에서 칭찬 받을 것이 없다.’고 늘 겸손하게 사양하시던 요한할아버지!
하느님 앞에서는 마음 놓고 칭찬 많이 받으시고,
태평성당에서 갈고 닦은 솜씨로 천국의 정원을 멋지게 가꾸어주시기를 빕니다.

요한 할아버지!
세속에 남겨진 저희들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저희 레지오 단원들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주님 요한 할아버지께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이 그에게 비추어지이다! 아멘.

  • ?
    김형진(레오) 2008.08.13 23:28
    평가는 하늘에서 -태평홈피에서-

    태평성당에 적을 둔 이래,
    나에게는 신앙인으로써 봉사정신을 배울 수 있는 세분의 선생님이 계셨다.
    물론 그 분들은 내가 제자인지 모른다.
    왜냐하면 멀리서 나 혼자 판단하고 배울 점을 발견하고 존경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이다.

    30여 년 전, 태평성당에 전입하여 왔을 때,
    꾸리아 단장을 하고 계시던 분이 첫 선생님이셨다.
    나는 당시 레지오가 무엇인지,
    또 왜 레지오를 해야만 하는지도 판단이 서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그분은 언제나 다정하였으며, 언제나 온화하였다.
    나를 설득하는 모습도 민주적이었고,
    강요하지 않는 자세, 독선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는 모습도 훌륭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분은 지금 냉담중이다.

    두 번째 선생님은 수녀님이었는데, 하늘이 내려 준 수녀님이라고 나는 생각하였다.
    언제나 씩씩하셨고, 언제나 명랑하였으며, 언제나 그늘이 없었다.
    어린애들과 장난을 즐겨하셨으나, 어른들에게는 어른의 대화를 하였으며,
    나와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기를 좋아했다.
    가끔은 어른에게 장난을 걸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사색적인 숙제를 내기도 하였지만,
    여전히 그 수녀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가깝고 다정한 수녀님이셨다.
    신자들로부터 늘 칭찬이 따랐으며 조그마한 비판이나 비평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몇 년 후, 그 수녀님은 수녀원을 나와 환속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남들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고 사는 사람은
    욕을 듣고 사는 사람보다 스스로는 훨씬 힘들게 산다는 것이 정설이다.
    다른 사람의 기대와 평가에 부응하기 위하여
    희생, 인내, 용서, 사랑이라는 자기 견제에 몰입하여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얼마나 스트레스가 쌓이게 될 것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각각의 이유가 있겠지만, 두 분 선생님의 실패가 우리들 탓이라는 느낌이 든다.

    세 번째 선생님은 얼마 전에 돌아가신 염 요안 할아버지이다.
    요한 할아버지는 근 20여 년 간 같은 레지오에서 모셨는데,
    철저한 자기관리, 생활화된 신앙, 부지런하고 끈질긴 봉사활동,
    고령의 연세를 뛰어넘는 사고, 젊은이의 생각과 행동을 높이 평가하시는 포용성까지 겸비하고 계셨다.
    요한 할아버지가 나의 신앙선생이었던 앞의 두 분과 달리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돌아가신 후에도 우리 신자들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은 비법은 무엇이었을까?
    곁에서 보아 온 요한 할아버지는 살아있는 동안 칭찬받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하셨고,
    도리어 나중에 하느님께 칭찬받겠다는 신념을 가지신 분이시다.
    ‘지금 하는 일, 지금 하는 기도, 지금 하는 봉사가 남에게 어떻게 비쳐질까?’ 하는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비결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태평성당에서 나 스스로 모셨던 세분의 신앙선생님은 가셨다.
    이제 새로운 선생님을 모셔야 하지만,
    그것은 판단하고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에 맡겨야 한다.
    그럴 리가 없겠지만 혹시라도 부족하고 부덕하게 살아온
    나를 평가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정중하게 사양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수시로 변하는 바리사이파 사람으로
    결국 그 분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줄 테니까!
    다만, 이러한 평가는 현세가 아니라 하늘에 맡기고 싶은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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