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성당 증거자들의 모후 Pr을 자랑합니다

by 김형진(레오)posted Dec 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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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성당 증거자들의 모후 Pr은 1980년 10월에 창단되었으니, 제법 역사 깊은 레지오 팀이다. 창단 시, 성당 간부랍시고 빈들거리는 사람들을 박해준 신부님께서 강제로 끌어 모아 만든 쁘레시디움이라 출석률, 활동보고 등이 엉망이었다. 오죽하면, 신부님께서 매주, 시작기도부터 마침기도까지 동석하셨겠는가?  

그러나 이 팀은 17대, 18대, 23대, 24대, 25대, 26대 본당 회장을 배출하였고, 지금도 현 사목회장, 부회장, 대건회 회장, 부회장이 포진하고 있는 겁나는 Pr이다. 또한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연령층을 포함한 쁘레시디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인 자랑을 하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 Pr은 다른 Pr이 가지지 못한 자랑거리가 있으니 살아있는 하느님 한 분을 모시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염요안, 요한 어른이시다.

염 요한 어르신은 일반 속명도 요안일 정도로 뿌리 깊은 신앙인이다. 3-4년 전에 팔순기념을 마리나에서 우리 Pr 단원들과 따로 조촐하게 하였으니, 아마도 지금 여든 너댓은 되셨겠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사도회에서도 졸업하실 연세이고, 집에서 거동도 힘들어 하실 연세이다. 그러나 몸이 불편하심에도 불구하고 추우나 더우나 화요일 저녁 8시 레지오 회합에 한 번도 결석하시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평일미사 5회. 묵주 35단, 성서읽기, 정원 돌봄 5회, 매주 이것은 기본이다. 수첩에 활동보고 사항을 깨알같이 적어 놓고, 꼼꼼히 하나씩 보고하시는 모습을 보면 경건한 마음이 든다. 태평성당은 사계절 꽃이 만발하고, 성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마다 아름다운 꽃 화분이 계절따라 피고지고 한다. 이 아름다운 꽃 향기 뒤에는 요한 할아버지의 피와 땀이 베어 있다는 것을 우리 신자들은 다 알고 있다..

항상 순수하신 모습으로 젊은이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레지오에 참여시켜 주어 고맙다고 말씀하시고, 우리가 수고하신다고 치하를 드리면, 이 세상에서 칭찬받으면, 하늘나라에서 받을 상이 없어진다고 한사코 손 사레를 치시는 분이다.

나는 이 어르신을 뵐 때 마다 나 스스로를 부끄럽게 되돌아보게 된다. 나는 죽어도 따라갈 수 없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계시고, 참 신앙인의 모범을 보는 것 같아 존경심이 든다. 우리 Pr의 영원한 지도자이자 살아있는 하느님을 보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자랑할 만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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