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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기관차와 같은 주회합이 되길

백거인․시몬

젊은 시절부터 몸담은 직장인 철도공사에서 보낸 세월이 벌써 30년이 지나버렸습니다. 그 30년 동안 저의 겉모습만큼이나 기관차의 기술과 외형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5,60년대의 수증기로 움직이던 증기기관차, 환경오염과 기술변천으로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디젤기관차에 이어 지금은 최신시스템의 전기기관차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옛 영화를 누리고 있지만 5,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산업의 동맥 역할을 하였던 운송수단은 단연 증기기관차였습니다. 석탄을 화로에 넣어 열을 만들고 그 열이 물을 데워 수증기를 만들고, 그 수증기가 피스톤을 밀어주어 기차 바퀴를 굴려 열차가 전진하는 원리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 화로입니다. 화로는 그냥 두면 고체 덩어리이지만, 석탄을 열로 변화시켜 주는 없어서는 안 될 핵심입니다.

  

레지오에 입단하여 쁘레시디움에서, 꾸리아에서 그리고 꼬미씨움에서 활동하면서 레지오라는 큰 조직을 움직이는 힘의 핵심이 어디인지 가끔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 힘의 원천, 곧 화로와 같은 역할이 바로 주회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로에서 열로 변화되듯이 주회합에서 개인 성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절실히 느껴야 하겠습니다.



교본 11장 2항은 󰡒레지오는 규칙의 힘을 바탕으로 강력한 질서 체계를 마련하여 단원들이 모든 세부 규칙을 철저히 지켜나가는 정신을 지니도록 하고 있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

생활방식을 빈틈없이 지키려는 의욕과 그리스도교적 완덕, 즉 레지오의 정신을 실천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힘의 원동력은 주회합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샘솟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원동력을 제공해야 할 주회합에서 단원과 간부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석탄은 열을 가하지 않으면 그저 불필요한 물체로 남아있게 되지만 화로에 들어가면 높은 열을 발산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 듯, 단원 개개인으로는 큰 힘을 내지 못하지만 모두 함께 주회합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큰 힘을 얻게 됩니다. 주회합에 적극 참여하는 행위는 개인 성화의 은총을 가져다주며, 더 나아가 레지오를 힘차게 움직이는 힘의 원천이 됩니다. 그래서 주회합의 참여는 단원의 의무이며, 단원 '각자가 성화될 수 있는 보화의 곳간'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간부는 석탄과 불을 관리하는 화부의 역할을 합니다. 만약 화로의 불과 석탄관리를 소홀히 하여 제 온도를 맞추지 못하거나 꺼진다면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으리라고 봅니다.



교본 11장 5항에서 󰡒주회합은 레지오의 심장이며, 이곳으로부터 생명의 피가 모든 동맥과 정맥의 혈관으로 흘러 들어간다. 주회합은 레지오를 밝히는 전력과 동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이며, 레지오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제공해 주는 보화의 곳간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주회합으로부터 생명의 피가 단원 각자의 지체로 흘러 들어가서 자발적으로 이행하려는 순명의 정신을 만드는 것입니다. 순명의 정신은 주저없이 받아들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사업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작은 일에도 충실히 활동함을 말합니다. 이러한 받아들임과 충실함은 우리의 능력으로 불가능한 것을 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레지오의 첫걸음은 주회합이며, 주회합의 바탕은 각 단원들과 간부들입니다. 따라서 각 단원들과 간부들의 첫 번째 임무는 주회합 참석입니다. 주회합의 참석을 통해서 성모님의 정신을 받들고, 성모님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레지오의 궁극적 목표인 개인의 성화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인의 성화는 곧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레지오로 이어지고, 이 세상에 이미 오신 하느님 나라 건설에 참여하는 길입니다.

증기기관차가 힘차게 기적을 울리며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듯,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투신하는 쁘레시디움이 되길 바랍니다.ß]

구로 금천 인자하신 정녀 Co.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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