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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더욱 지혜롭기를

안철민․아브라함 신부

2008년 무자년(戊子年) 새해도 벌써 1개월이 지나서 새해 인사를 드린다는 것이 좀 어색하지만, 2월 7일이 설날이고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새로운 대통령도 이달에 정식 취임을 하는지라 모든 것이 하느님 뜻 안에서 잘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여러분 가정과 일터에서, 또한 나라의 모든 일이 성모님의 전구에 힘입어 풍성한 결실이 맺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무자년(戊子年)은 쥐의 해입니다. 쥐는 우리 생활에 끼치는 해가 크지만 위험을 감지하는 본능이 그 어떤 동물보다도 뛰어나서 다른 어떤 동물보다 아주 어려운 조건에서도 살아남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전해오기를 쥐해에 태어난 사람은 식복과 함께 좋은 운명을 타고났다고 말하는데, 이는 쥐의 이런 장점에서 비롯된 시각입니다.

  

쥐는 십이지(十二支)의 동물 중에서 가장 몸집이 작으면서도 십이지(十二支)의 첫자리를 차지합니다. 이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하늘의 대왕이 동물들에게 지위를 주고자 했습니다. 하늘 대왕은 선발 기준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정월 초하루에 제일 먼저 천상의 문에 도달한 짐승부터 그 지위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각 짐승들은 기뻐하며 저마다 빨리 도착하기 위한 훈련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소가 가장 열심히 수련을 했는데, 각 동물들의 이런 행위를 지켜보던 쥐는 자신이 너무 작고 미약하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보다 먼저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방법이 그 중 제일 열심인 소에게 붙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정월 초하루가 되어 동물들이 앞 다투어 달려왔는데, 소가 가장 부지런하여 제일 먼저 도착하였으나, 도착한 바로 그 순간에 소에게 붙어 있던 쥐가 뛰어내리면서 가장 먼저 문을 통과하였습니다. 소는 분했지만 두 번째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쥐가 십이지(十二支)의 첫째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미약한 힘을 일찍 파악하고, 약삭빠르게 꾀를 썼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의 행동이 얄밉지만, 그의 약삭빠름을 󰡐청지기의 약삭빠름󰡑(루카 16,1-8)에 비교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무자년(戊子年) 쥐의 해를 맞아 󰡐하느님을 바라는 신앙인들이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쥐처럼 󰡐자신의 부족함󰡑에 깨어있는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가장 약한 점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채는 것, 자신의 부지(不知)를 알아채는 것, 이 󰡐알아챔󰡑은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를 두고 우리는 현자(賢者), 깨달은 사람, 회심자(回心者), 겸손한 사람이라 칭합니다.

  

무자년(戊子年)에는 모든 분들이 쥐처럼 지혜로워져서 하느님 앞에 제일 먼저 도착하는 지혜로운 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ß]

_청주교구 사목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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