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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 어머니다(Soy Tu Madre)


ꡐ과달루페 성모님 발현 성지ꡑ 하면 나는 늘 가난한 인디언 부부가 무릎을 꿇고 아기를 안은 채 대성당을 향하여 기도하며 가는 모습을 그리게 된다.

멕시코 과달루페 성모님 발현 성지 대성당 문 위에는 성모님께서 성 후안 디에고에게 하신 말씀의 일부가 적혀 있다.

ꡒ내가 여기 있지 않니? 내가 너희 어머니다ꡓ (No Estoy Aqui Que Soy Tu Madre).

그 어떠한 말씀도 우리들에게 이보다 더 큰 힘이 되는 말씀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과달루페 성모님 발현 성지에는 중남미 곳곳에서 성지 순례객들이 방문한다. 참으로 재미있는 것은 다른 성모님의 발현 성지에는 부유한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순례객이 되어 방문하지만, 과달루페 성모 성지는 중남미에서 오는 가난한 사람들의 순례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들의 검게 탄 얼굴과 아주 초라한 옷차림새, 그리고 무표정한 모습에서도 그들 깊은 내면 신앙의 힘을 보게 되는 까닭은, 성지를 방문하는 그들의 정성과 사랑이 보이기 때문이다.

매년 12월 12일 성모님의 발현 축일이 다가오면 수년, 수개월 동안 돈을 모아 가족들과 아니면 마을 전체가 몇 날 며칠, 한 달 이상을 걸어서 성모님 발현 성지를 방문한다.

이렇게 도착한 많은 순례자들은 성모님께 위로와 삶의 힘을 얻고,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오래 신앙생활에 소홀했던 이들은 고해성사를 보고, 성모님 성화 앞에서 마음을 열어 하느님의 충만한 은총을 입고 기쁨을 함께 나누면서 새로운 힘을 얻어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나는 가끔 내가 어디서 삶의 힘을 얻고 기쁨과 평화를 가지고 살아가는가 생각해 본다. 그 한 부분이 바로 성모님께서 성 후안 디에고에게 하신 말씀 ꡒ내가 여기 있지 않니? 내가 너희 어머니다.ꡓ 어렵고 힘들 때 그 누구도 함께할 수 없는 일들 속에서도 ꡐ내가 여기 있지 않니?ꡑ라는 성모님의 숨결을 발견하면 용기를 얻어 다시금 일어설 수 있게 된다.

늘 주어도 아무것도 준 것 없다고 하시는 어머니의 사랑, 당신이 부족해서 당신 딸이 병이 들었다고 생각하시는 어머니, 아주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힘들어할 때 전화를 통하여 꿈에서 어두운 딸의 모습을 보았다고 괜찮은가 물어보시며 염려하시는 어머니, 잘못된 길을 가면 안타까워하시면서도 끊임없이 인내하며 기도하시는 어머니, ꡐ나보다도 너를 더 사랑하시는 성모님이 계시니 열심히 잘 살아라ꡑ 하시는 어머니….

이렇게 세상에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의 사랑을 생각하면 눈가에 눈물이 어리는 우리들의 삶이다. 그런데 성모님은 늘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ꡒ나는 너희 어머니다.ꡓ 성모님이 바로 나의 어머니시다. 영혼이 지쳐 어둠 속에서 당신을 볼 수 없을 때에도 그분은 나의 어머니로 곁에 계시고, 힘들 때도 어려울 때도 고통 중에 있을 때에도 그분은 곁에서 내가 너희 어머니라고 말씀하시면서 함께 있겠다고 하신다.

과달루페 성모 성지를 순례하는 그들은 비록 가진 것 없어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해도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간다. 큰 아파트도 없고, 넉넉한 은행통장, 값비싼 자동차, 유명 메이커의 고급 옷을 입지 않고, 또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지만, 그들은 누구보다도 풍요롭고 외로워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확신이 있다. 성모님이 그들 곁에 늘 함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ꡐ내가 너희 어머니다ꡑ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이름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부유함과 넉넉함, 그리고 든든한 힘으로 다가온다.

성모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ꡒ내가 여기 있지 않니?  내가 너희 어머니다.ꡓ

_이상금․율리아나 수녀
  • ?
    강희수 2006.12.04 16:29
    나의 모후, 나의 어머니시여 저는 당신의 것이오며 저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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