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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3 17:11

시편 88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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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를 따라 "마할랏" 가락에 맞추어 부르는 코라 후손의 찬양시,
에즈라인 헤만의 시]

1.  야훼, 내 구원의 하느님,
    낮이면 이 몸 당신께 부르짖고
    밤이면 당신 앞에 눈물을 흘립니다.

2.  내 기도소리 당신 앞에 이르게 하시고
    내 흐느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3.  나의 영혼이 괴로움에 휩싸였고
    이 목숨은 죽음의 문턱에 다다랐습니다.

4.  땅 속에 묻힌 것과 다름없이 되었사오니
    다 끝난 이 몸이옵니다.

5.  살해되어 무덤에 묻힌 자와 같이
    당신 기억에서 영영 사라진 자와 같이
    당신 손길이 끊어진 자와도 같이
    이 몸은 죽은 자들 가운데 던져졌사옵니다.

6.  저 어둡고 깊은 곳
    저 구렁 속 밑바닥에 나를 처넣으시오니

7.  당신의 진노에 이 몸은 짓눌리고
    몰아치는 물결에 뒤덮였습니다.

8.  친지들도 나 보기가 역겨워서
    멀리 떠나 가게 만드셨습니다.
    빠져 날 길 없이 갇힌 이 몸,

9.  고생 끝에 눈마저 흐려집니다.
    야훼여, 내가 날마다 주님을 부르옵고,
    이 두 손을 당신 향하여 들어 올립니다.

10. 당신은 죽은 자들에게 기적을 보이시렵니까?
     혼백이 일어나서 당신을 찬양합니까?

11. 주님의 사랑을 무덤에서,
     주님의 미쁘심을 저승에서 이야기하겠습니까?

12. 어둠 속에서 당신의 기적들을 알아 줍니까?
     망각의 나라에서 당신의 정의가 드러나겠습니까?

13. 야훼여, 내가 당신께 부르짖고
     새벽부터 당신께 호소하건만

14. 야훼여,
     어찌하여 내 영혼을 뿌리치시고
     이 몸을 외면하시옵니까?

15. 어려서부터 기를 못 펴고 고통에 눌린 이 몸,
     당신 앞에서 두려워 몸둘 바를 모르옵니다.

16. 당신의 진노가 이 몸을 휩쓸고
     당신의 두려움에 까무러치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무서움이 홍수처럼 나를 에웠고

17. 한꺼번에 밀어 닥쳐 나를 덮쳤습니다.

18. 이웃들과 벗들을 나에게서 멀리하셨으니
     어둠만이 나의 벗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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