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9장

by 강신국(요셉)posted Feb 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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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혀를 함부로 놀려 죄를 짓지 아니하리라.
   악한 자 내 앞에 있는 한 나의 입에 재갈을 물리리라" 마음먹었습니다.
2. 입을 다물고 벙어리 되어 가만히 있으려니 아픔만 더욱 쓰라리립니다.
3. 마음 속에 불이 타오르고 생각할수록 불길이 솟아 나와 감히 혀를놀립니다.
4. 야훼여, 알려 주소서, 며칠이나 더 살아야 이 목숨이 멈추리이까?
   내 목숨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알고 싶사옵니다.
5. 아옵니다. 나의 세월을 한 뼘 길이로 만드셨고,
   내 목숨, 당신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님을.
   머리를 들어 봤자 사람은 모두 한낱 입김에 지나지 않는 것임을.
6. 걸어 다닌다지만,
   실상은 그림자,
   재물을 쌓아도 그것은 한낱 입김에 지나지 않으며
   그 차지할 자 누구일지 모르는 것을".
7. 그러니, 나의 주여,
   이제 무엇을 바라고 살리이까?
   당신 외에 또 누구를 믿으리이까?
8. 내 모든 죄를 벗겨 주셔서
   미욱한 자들에게 욕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9. 당신께서 하시는 일이오니 입을 다물고 잠자코 있으리이다.
10. 채찍을 나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더 때리시면 이 목숨은 끊어집니다.
11. 잘못을 들어 당신께서 사람을 벌하실 때면
    아름답던 몸이 좀먹은 옷처럼 삭아 떨어집니다.
    사람이란 한낱 입김에 지나지 않사옵니다.
12. 야훼여, 나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살려 달라 호소하는 이 소리에귀를 기울이소서.
    울부짖는 소리 못들은 체 마소서.
    조상들처럼 나 또한 당신 집에 길손이며, 식객입니다.
13. 나에게서 눈길을 돌려 주소서.
    떠나 가서 아주 없어지기 전에 한숨 돌릴까 하옵니다.